늦게까지 일하고 나면 야식을 먹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 유혹은 더욱 강해집니다. 하지만 밤에는 식사를 피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낮에만 식사하는 것이 야간 근무로 인한 심혈관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연구 개요
이 연구는 20명의 건강한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무작위 대조 방식의 실험입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수면, 식사, 빛 노출, 활동 등을 동일하게 통제받았으며 식사 시간만 다르게 설정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낮과 밤에 모두 식사했고, 다른 그룹은 낮에만 식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자율 신경계 지표, 혈전 관련 지표, 혈압 등을 분석하여 건강상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핵심 결과
- 낮과 밤 모두 식사한 그룹: 심혈관 위험 요소 증가
- 낮에만 식사한 그룹: 건강 지표에 변화 없음
- 식사량이나 식단은 동일, 오직 식사 시간 차이만 존재
“야간 근무 시에도 낮 시간에만 식사하면 심혈관계 질환, 혈당 상승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전 연구도 같은 결론
2021년 발표된 하버드 의대의 또 다른 연구에서는 19명의 참가자가 모의 야간 근무에 참여했습니다. 절반은 낮에만 식사했고, 나머지는 낮과 밤 모두 식사했습니다. 결과는 전자 그룹은 혈당 수치에 변화가 없었지만, 후자 그룹은 평균 혈당이 6.4% 증가했습니다.
또한 2020년 미국 연구에서도 저녁 10시에 식사한 경우보다 오후 6시에 식사했을 때 지방 연소율이 높고 혈당 상승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식의 유혹, 피할 수 있을까?
물론 야간 근무 후 허기진 상태에서 야식을 거절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원래 낮에 활동하고 밤에 쉬는 주행성 생물입니다. 이런 생체 리듬을 따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열쇠입니다.
결론
이번 연구는 짧은 기간 동안 수행되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식사량이 아닌 식사 시간만 조절해서도 건강상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은 충분히 실천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늦은 밤 야식의 유혹을 느낀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나는 주행성 인간이다. 건강을 위해 지금은 쉬어야 할 시간이다."
야간 근무자이거나 늦게까지 깨어 있는 습관이 있다면, 낮에만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당신의 심장과 혈관이 더 오래 건강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